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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순겸 -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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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창조다.
창조는 독창적이어야 한다.

김순겸화백은 외국인의 정서에는 없는 우리 문화 - 한지로 만든 房門 ,놋그릇등을 
처음으로 화폭에 담아 우리것의 아름다움을 극사실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뛰어난 관찰력과 엄청난 집중이 요구되는 탁월하고도 디테일한 붓놀림으로 표현되는 
하이퍼리즘의 진수를보여주며  한국인 만이 느낄 수 있는 한지 문화와 태생적 정서를
화폭에 담아 한국인의 영혼을 작품으로 승화 시키고 있다.




김순겸의 근작들은 관객들에게 놋그릇 작업은 보는 이들에게
사물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직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른바 사물 자체와 사물의 환영 사이에 발생하는 차별성을 인식하고
거기서 미적 감흥을 얻고 즐기도록 요구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의 시각적 장치들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캔버스 전체에 놋그릇 하나만을 거대한 크기로 확대해 그려 놓았고,
놋그릇의 물성을 강화하기 위해 표면의 질감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딱딱한 놋그릇 안에 부드러운 유기적 물질로서 물의 이미지를 담아놓은 것이다.

그릇에 채워진 물의 이미지는 파장이나 반영을 과감하게 생략해
하나의 색면으로 처리함으로서 상상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배경 역시 삶의 공간이 아닌 캔버스의 바탕 자체로 남겨두었고,
거친 붓질의 흔적을 통해 회화적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결국 놋그릇이 있는 풍경이 아닌 놋그릇이 만들어내는
환영적 이미지의 문제로 우리의 시지각을 안내하는 요소들이다.

김순겸의 놋그릇 그림은 사물의 서술적 메시지를 넘어 사물의
본성을 인식하는 차원으로 보는 이를 안내하는 것이다.





김순겸

[출생]
1959년생

[전시경력]
개인전 12회
예술의 전당/서울무역전시장/세종호텔 세종갤러리/가상화랑/
갤러리사각/시흥시 등)

그룹 및 단체전 200여회

남부현대미술제(87), 광주현대미술제(97), 부산청년비엔날레(86)
오늘의 만남전(87), 서울현대미술제(92),21인의 봄전(92)
Human and History전(92), 의식을 위한 방법전(92)
제주자유미술제(87),제주국제메일아트전,AKA Seoul개관기념초대전
대한민국 청년작가전, 한국구상대제전, 서울국제현대미술제.
이탈리아 현대미술초대전, 한/호주 현대미술작가초대전,
미국 로체스터시 초대전, 한/인도 국제교류전 등 다수 출품

[역임 및 소속]
서울국제현대미술제 집행위원(`04)
서울국제리빙아트엑스포 운영위원(`05)
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대전 심사위원(`05)
시흥시 미술공로상 수상(`04)

[현재]
한국미술협회 시흥지부 회장, 한라미술인협회, 대전현대미술협회, 그룹 터 회원
전업 작가로 활동 중)

[저서]
미술의 감상과 이해(학문사, 공저)
청소년을 위한 동양미술사(두리미디어, 공저)




[평론]

김순겸은 대상 재현적 사실주의 경향에 속하는 작가로서
사물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10년 이상을 천착해오고 있다.

그동안 그가 선택한 화제(畵題)는 꽃에서 그릇 그리고 고가구와 등잔에
이르는 오브제들로서 특정 부류에 국한하지 않고 범주가 다양하다.

주제를 선정하는데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이유는 정작 그의 예술이 지향하는 바가
사물 자체가 아닌 사물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관련된 것 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작가가 세밀한 기법으로 그려낸 꽃이나 그릇은 고가구나 등잔 등의 사물과 함께
화면에 배치됨으로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독특한 환영을 제공해 왔던 것이다.

그가 선택한 사물들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처럼 서로 상충되거나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의미들을 만들어 내었다.
이 과정에서 사물들은 과거를 기억하거나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기호가 되었고,
작가는 이러한 내러티브가 있는 풍경에
" 기억너머-그리움 " 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김영호-(미술평론가/중앙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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