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양화가 주운항입니다.”
밝게 웃는 주운항 화가의 눈과 입에 천진난만한 아이가 매달려있다.
대롱 대롱!!
▲ 웃는 모습에서부터 뭔가 다릅니다.
젊음이 물씬 풍기십니다.
어떻게 이렇게 동안이신지요?
“(웃음) 어린 시절부터 성향이 그랬다고 봅니다.
현재 59살인데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건강의 자산이며 잘 돌봐 주시고 잘 가르쳐 주신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람들과 거부감 없이 가깝게 지내고 누구와도 소통하려는 것 그것이 비결인거 같습니다.
하루 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롭게 살아있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 주운항 화가님의 그림 몇 점을 보았습니다.
17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시다가 전업화가로 전향하셨는데요.
전업 전과 후가 매우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안정적인 초등학교 교사를 놓는 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절은 어떤 시절이었나요?
“어린 시절의 꿈이 초등학교 교사와 화가였었는데 결국 두 가지를 다 해 본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선생님으로 두 꿈을 다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실 처음 그림을 그렸던 것은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하면 이해가 잘 가니까요.
아이들도 참 좋아하고 많이 따랐었죠.
그런데 교사 생활 17년이 되면서 아이들 교육은 뒷전이고 그림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의 반대도 많았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또 나 자신을 위해서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이죠.”
▲ 명상을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명상이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화가는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 개성이란 것을 매우 중시합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고집도 대단한 것이지요.
어찌하다 보면 외곬수가 되기도 하고 세상과의 대화가 어려워지고
자기만의 집착에 빠져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어느날 명상 공부를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버리는 것 또는 비워낸다고 하는 것,
나의 전부인 것처럼 품고 있었던 삶의 목적, 명예, 이름, 마지막에는 화가라는 것조차도
버려야 했을 때 모든 집착에서 자유로워지고 아주 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화가 이전의 순수한 나를 재발견 하게 된 것이지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넓은 사막에 댕그라니 홀로 서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나의 모습에서 이젠 나는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아! 그래! 나는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지?
이것을 활용하면 세상이 좋아 할거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는 하나이며 하나로 숨 쉬고 있으며 모든 것이 사랑의 결정체라는
느낌을 갖게 된 것이죠.
그 사랑의 결정체, 영원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항해하는 것입니다.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하는 공통분모를 찾아
결국 그것은 소통의 결과에서 얻어지고 그 소통의 결정체가 그림으로 탄생된다고 봅니다.
자기 것으로 생각했던 모든 벽을 허물고 생각과 관념, 몸이라는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져
조각난 파편이 되어 다시 융합 되었을 때 새로운 세계가 캔버스에 탄생된다고 봅니다“
▲ 남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주운항 작가님은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꿈을 이뤘다고 하시는데 어떤 꿈을 이루게 되셨는지요?
“2009년인가요?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그 무렵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 가서 개인전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외국인이 나타나면 멀리 도망가기 바빴던 사람입니다(웃음).
미국에서의 전시는 생각조차도 못했지요.
하지만 어느 날 용기를 갖고 막연한 꿈을 갖게 되었고, 꿈이 생기자 영어공부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정말 우연치 않게 기회가 오게 되었습니다.
뉴멕시코주의 알바커키에 있는 Park-Fine Art라는 갤러리인데 1개월 동안 개인전을 하고
반응이 좋아 화랑의 전속 작가가 되었고 그 후 1년 중 1개월은 제 이름으로 개인전 혹은
제가 추천하는 분들의 그림을 일정 기간 동안 전시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 네. 왠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인생을 개척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 그랬던 것은 아니고, 국학원이란 곳을 들려 민족혼을
배우면서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자신에 대한 존엄성 내지는 긍지가 커졌습니다.
과거에 접했던 피해의식의 역사관에서 우리 민족의 뿌리인 동이족의 역사관으로 옮겨지면서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국학원의 존재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저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꿔 놨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습관은 긍정적이면서 적극적으로 변했고 평소 말이 없던 모습도 사라지고
늘 웃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대합니다.
악수 할 때 되도록 포옹을 하고 도와 달라면 열심히 도와주고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 바람이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인생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그림을 통한 아름다움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그 바탕에는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큰 뜻을 두고 한국인의 이상과 꿈, 체력, 자긍심. 영혼의 세계까지
농축 된 화면을 통해 예술의 깊이를 찾아내고 싶습니다.
또한 한민족의 홍익정신 더 나아가서 지구인 정신을 담고 있는 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감상해 주고
평화와 사랑을 공유한 더 많은 지구인 정신을 가진 지구인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인중천지일 ( 2008년 작) |
▲ 홍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홍익을 어떤 식으로 세상 속에서 펼치시나요?
홍익은 나눔이며 사랑이며 실천이라고 봅니다.
워낙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라 한마디로 설명해서 전체를 다 안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설사 한 단어로 설명된다 해도 실천의 의지가 담겨 있지 않는다면 그냥 낱말에 불과한 것이라고 봅니다.
지구인 모두의 행복 지수이며, 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는 하나의 마음이라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캔버스에 나타나는 것은 누드입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전인 천부경을 통해 인간의 본성인
영혼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순수를 바라보고 한국인의 자긍심과 아름다움을 발견해 낼 수 있는 역작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나는 무엇이며 누구인가?
라는 개인적인 질문과 공부를 통해 나의 존재 이유를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홍익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모두가 하나임을 알고 사랑과 기쁨을 실천하고 나눌 때 지구는 더 평화로워지고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홍익과 열정의 작가 주운항.
그는 만나는 사람들의 가슴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사람인 듯하다.
그를 만나고 오는 길 내 안의 순수한 열정으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뉴스를 전달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출처 :코리안스피릿 홍익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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