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호 춘(黃 鎬 春) / HWANG, Ho-Choon
1956년생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수료)
개인전
ㆍ 2005 제1회 개인전 (하나로갤러리)
ㆍ 2006 제2회 초대개인전AUCH Biennale FRANCE 2006 / 한ㆍ불 수교 120주년기념
ㆍ 2006 제3회 초대개인전(동이갤러리, 서울)
ㆍ 2007 제4회 초대개인전(예일화랑, 서울)
ㆍ 2008 제5회 초대개인전(밀알미술관, 서울)
ㆍ 2010 제6회 초대개인전(갤러리라메르, 서울)
ㆍ 2010 제7회 초대개인전(강남, 서울)
ㆍ 2012 제8회 개인전(갤러리라메르, 서울)
ㆍ 2014 제9회 개인전(밀알미술관, 서울)
ㆍ 2016 제10회 초대개인전 (인사동 라메르)
ㆍ 2018 제11회 초대개인전 (극동갤러리, 서울)
공모전
ㆍ1981 제30회 국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ㆍ1991 제1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ㆍ2005 제2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제3회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단체전 및 그룹전(1981~2018)
ㆍ 2009 현대한국회화 18인 초대전 -디지털과 예술의 만남, 그리고 융화-(예술의전당)
ㆍ 2008 제5회 AIAF 안산국제아트페어 초대출품(단원미술관, 안산)
ㆍ 2007 제9회 예일화랑기획
현대미술 11인전 초대(예일화랑)
ㆍ 2006 현대미술작가 초대전 (서울, 코엑스 몰)
ㆍ 2005 GIAF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 -빛,사람,문(세종문화회관)
ㆍ 2002~2011 상형전 정기전 및 소품초대전
(세종문화회관 / 서울갤러리, 광주남봉미술관, 서울포스코갤러리,
예일화랑, 부산몽마르트갤러리 초대)
ㆍ 2002~2009 대한민국 회화제 (세종문화회관)
ㆍ 2001~2006 쇠귀골 초대전
(백송화랑. 하나로, 알파, 조흥, 조형, 인사아트프라자, 종로갤러리)
ㆍ 2001~2011 강북미술협회전 (강북구민회관)
ㆍ 2004 신년 5인 초대전(갤러리 서울아산병원)
ㆍ 1993~1996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ㆍ ARTPIA전 (후인갤러리)
ㆍ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인천문화회관)
ㆍ 터-回歸展 (갤러리터)
ㆍ 물(物) 그리고 수(水) (공평아트센터)
ㆍ 자연과 환경전 (단성갤러리)
ㆍ 자연과 환경 그리고 생명전 (단성갤러리)
ㆍ 환경- 이야기 전 (단성갤러리)
ㆍ 일측다 일측전 (서경갤러리)
ㆍ 한국ㆍ몽고 중진작가 초대전(유갤러리)
ㆍ 미의식의 표상전 초대출품(미술회관)
ㆍ 창동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창동갤러리)
ㆍ 강북구민회관 개관기념 초대전 (강북구민회관)
ㆍ 코스모스갤러리 이전 개관 기념전 (코스모스갤러리)
ㆍ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전(서울갤러리)
ㆍ 아름다운 서울전 (서울시립미술관)
ㆍ 가는 천년 오는 천년 전 (공평아트센터)
ㆍ 새로운 천년 전 (롯데잠실미술관)
ㆍ 선교기금 마련전(강북제일교회 전시실)
ㆍ 북한 용천돕기 기금 마련전(서울갤러리)
ㆍ 소년ㆍ소녀 가장 돕기 기금마련 미술전 (한서갤러리)
ㆍ 열린 미술전 (고대구로부속병원)
ㆍ 단체전 및 그룹전 (210여회 출품)
심 사
ㆍ 전국 회룡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해외전
ㆍ 2002 한국ㆍ남아프리카 현대작가 국제교류전(Spark Gallery)
ㆍ 2003 한국ㆍ오스트리아 중진작가 초대전(Austria Culture Center)
ㆍ 2004 한국ㆍ몽고 중진작가 초대전(Mongolian National Art Gallery)
ㆍ 2005 한국ㆍ스페인 현대작가 국제교류전(Gallery carmen de la guerra)
ㆍ 2009 한국ㆍ일본 현대작가 국제교류전(공화랑, 서울)
현재 : 한국미술협회, 상형전
[작가노트]
「사랑 - 때를 기다리는 마음」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일로 인하여
누구나 낙심과 좌절, 그리고 원망으로 가득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이른 비와는 달리 늦은 비도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꽃은 잎이 난 후 꽃이 피지만
꽃이 먼저 피는 식물도 있지요. 이렇듯 세상의 존재가 다양하듯이,
식물 또한 특성에 따라 다르게 피고 집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고 부딪치는 여러 인간관계는 어떻습니까?
자연속의 다양성을 보듯, 한 걸음 물러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을 위해 기다리며 믿어주는 신뢰의 넉넉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의 결과는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작품 속의 시계에는 시침과 분침이 없듯이 저의 고뇌와 노력이
어떤 결실을 가져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가인 저에게는 언제까지나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때를 기다리는 자 만이 아는 비밀이 있겠지요.
저는 그것을 ‘사랑의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론]
고상하고 세련된 조형미를 탐색하는 작가
캔버스는 화가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시각적인 이미지만이 아니더라도 캔버스에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내용은 시각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상징 은유 암시 따위의 방식으로 표현된다.
설령 눈에 보이는 사실을 재현하는 사실적인 형태일지라도
화가는 그 자신의 꿈과 사랑 소망 따위의 염원을 담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단지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화가는 없다는 뜻이다.
황호춘의 그림은 생각이 많다. 다시 말해 형태를 통해
전달되는 시각적인 이미지보다는 그 안에 숨겨진 의미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단순히 그림 속의 형태에만 의존하려 한다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작품 대다수는 형식보다도 내용을 중시하는 편이다.
그러나 결코 난해한 그림은 아니다. 오히려 내용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형태를 통한 시각적인 이해는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결코 낯설지 않은 소재들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에는 새 꽃 물고기 도자기 과일 악기 인물 산 해 달 말 따위의 소재들이 반복된다.
이들 소재는 그림에서 흔히 다루는 것들로서 누구에게나 친숙하다.
그러고 보면 그의 그림은 시각적인 이해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듯이 보인다.
다만 형태가 소극적으로 묘사됨으로써 선명하지 않을 따름이다.
윤곽이 불명확할 뿐더러 형태가 모호하여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기에
거기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를 찬찬히 살펴보아야 할 정도이다.
이렇듯이 보여지는 사실보다는 은닉된 내용을 중시하는 경향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형식의 작품은 형태의 재해석이라는 방법을 따른다.
단순히 보여지는 사실을 옮겨다 놓는 재현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개별적인 조형적인 해석에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태는 부분적으로 왜곡되거나 단순화되며 변형되기 일쑤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이미지가 드러나는 일이 거의 없다.
작품에 따라서는 실루엣처럼 표현되는 경우도 있어 간신히 그 형태미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사실적인 공간감도 기대할 수 없다.
안개에 가려지는 듯한 모호한 형태가 되기 일쑤이다.
이처럼 모호한 이미지 속에는 무언가 담겨 있는 듯이 느껴진다.
숨겨지는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되는 것이다.
그렇다.
애매하고 모호한 표현은 그림 속에 은닉된 의미내용이 있음을 암시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 역시 보여지는 사실 이면에 담긴 내용을 중시하는 경향이다.
애매한 형태로 나타나는 소재들은 저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보여지는 형태 속에 숨겨지는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그의 그림에서 지시하는 상징성은 그 자신의 종교와 연관되어 있다.
그는 이들 소재를 통해 하나님이라는 절대자를 향한 그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 소재는 절대자와의 소통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언어인 셈이다.
더불어 우리들 세상에게 건네는 메시지인 것이다.
즉, 세상을 향한 그 자신의 개인적인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삶의 체험이 자리한다.
현실적인 삶 속에서 부딪치는 모든 일들이
어떤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이끌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실행하는 일상사들이 따지고 보면
절대자의 주관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믿음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모두가 이러한 믿음을 구체화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해 그는 이들 소재들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형식면에서 보자면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소재들을 선택하여
화면에 배치하는, 일종의 구성적인 작업인 것이다.
사실적인 공간 및 형태를 벗어나 변형하거나 왜곡시키는 수법으로 현실성을 차단한다.
이는 시각적인 이해를 뛰어넘어 내면세계로 이행하기 위한 수법이기도 하다.
서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소재들이
하나의 화면 속에 공존한다는 일 자체가 일상적인 시각을 벗어나는 일이다.
한마디로 우리로 하여금 일상적인 감각을 상실케 하여 일시적으로 환상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색채이미지가 그러하고, 비현실적인 공간이 그러하며,
부드러운 화면의 표정이 그러하다.
하지만 그 비현실적인 이미지 속에는 달콤한 꿈이 있고 환상이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고상한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는 개별적인 미적 감각에 의해 재해석되는 형태미와 세련된 색채이미지에서 비롯된다.
회색조의 색채이미지가 지배하는 가운데 갈색 및 황색 검은색 따위의 색채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미묘한 중간색조의 시각적인 이미지는 정신적인 깊이를 반영한다.
보여지는 사실 너머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겨냥하는 탐미적인 시각의 결과이다.
그림 속에 생각을 담는 일은 오랜 사유의 축적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시간이 압축 및 농축이 결과적으로 사유의 그림자로 현시된다.
그러나 내용을 떠나서도 그의 그림은 조형적인 세련미와 깊이가 있다.
이제 그 스스로 그림의 맛을 음미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좀더 절제된 시각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내용과 더불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할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 신 항 섭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