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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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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you - 그대와 함께... 요약정보 및 구매

작품코드 qr6356
작가 김용철
작품크기 130 x 80cm (60호M)
재료 Mixed Media on canvas
액자 canvas
현재가 3,000,000원 (시작가:3,000,000원)
즉시구매가 18,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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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작품 상세설명

김 용 철 작가 소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김용철은 1949년 경기 강화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초대전을 가졌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84년 개인전 이후 작가는 사랑의 상징인 하트의 형태를 광범위하게 등장시키며
'그림은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 때의 작품들은 '긍정적-낙관적 비판'이 담긴 작품들로 노랑, 빨강, 파랑의 원색과
반짝이는 펄색소 그리고 메탈 피그먼트를 사용하여 강렬한 화면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작업은 전통 민속 신앙의 도상과 부호 그리고 다多매체를 조합하여 단일 화면의
두 개 이상 복수의 단면들로 구성하여 '조합식'을 이용하였다.
그 결과 시도 과정의 '총합'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긍정적-낙관적 현실 비판을 담는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의 핵심을 표현하였다.
   
1990년대 한국 사회가 갈망하는 세계화 속에 작가는 오히려 한국의 정체성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창조적 문화 생산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깨달음 속에 우리의 것,
선조 들의 슬기로운 전통에서 이어진 것이 현재 우리의 삶에 유용될 때,
진정한 Made in Korea 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그림으로 표출하였고 옛 그림의 주제를 현대적 방법으로 모색하였다.
그래서 작가는 전통적 도상들 즉 모란과 매화 그리고 한 쌍의 새가 있는 화조도,
소나무, 장승, 문자도, 설악산, 북한산, 수탉과 작가의 고향인 강화도의 자연 환경 등을
현란하고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주술적 상징으로 표현하였다.
 
철저하게 쉬운 내용으로 관자를 환기시키며 대중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모티브를 모아 재구성함으로써 현대적 방법론을 찾고자 하였다.

결국, 작가가 원한 것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우리 정서와
삶의 메시지인 전통적 이미지들을 오늘의 세대로 전승시키는 것이다.




[ With you -  그대와 함께 ]

김용철(金容哲 / YONG CHUL, KIM)


1949 江華 出身
197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졸
1978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졸
1998~99 미국 테네시주립대학(낙스빌) 교환교수
1999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차타누가) 방문작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개인전]
1977 서울화랑, 서울
1984 문예진흥원미술회관, 서울
1990 개인전, 샘화랑, 서울
1992 TIAS, Tokyo
1994 갤러리보다, 서울
        예루갤러리, 전주
1996 조성희화랑, 서울
1997 이브갤러리, 서울
1999 Cress Gallery of Art. Chattanooga, USA
2001 가람화랑. 서울
2002 현대예술관 갤러리. 울산
        MANIF SEOUL2002. 예술의전당
2007 '모란이 활짝 핀 날', 빛 갤러리, 서울
2008 갤러리 H, 서울
2011 갤러리작, 서울
2013 '꽃을 그리다', 이도갤러리, 서울등...

[단체전]  (1991-1994)
1970 「GROUP-X」創立展, 문화화랑, 서울
1976-77 제 5회「S T」“事物과 事件”전, 출판문화회관, 서울
1977 1977년 서울 11인의 方法전, 미술회관, 서울
1978-91 에꼴 드 서울 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9-95 미술단체 초대 연립전, 오리진회화동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0 제 12회 캬뉴국제회화제, 프랑스 카뉴
1981 靑年作家展, 국립현대미술관기획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현대드로잉전, 부르클린미술관, 뉴욕
        싸롱문명비판전, 쟝비유, 파리
1982 한국현대미술의 위상전, 교오토오시미술관, 일본
1984-96 동세대전, 관훈미술관, 서울
1985-92 ‘85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5 제 2회 아세아미술전, 후쿠오카시미술관, 일본
1986 한국현대미술전, 그랑팔레, 파리
1988 제 24회 서울올림픽대회 기념 한국현대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9-01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1 한국현대미술의 「한국성」모색 Ⅲ - 갈등과 대결의 시대, 한원갤러리, 서울
1991 제 1회 토탈미술대상전, 토탈미술관, 장흥
        현대한국그래픽 아트전, 티보리갤러리, 류블라냐
1992 한국현대미술-1992 표정전, 새갤러리, 서울
1993 장승의 해석, 서남미술관, 서울
        한국현대판화 4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93 서울화랑제, 조선화랑, 예술의 전당, 서울
1994 서울국제현대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5 전통과 오늘의 작품전, 선재미술관, 경주
        토탈미술상 수상작가전, 토탈미술관, 서울
1996 색채와 정서, 포스코갤러리, 서울
        AD2019 살아남은 자의 문명, 갤러리 아트빔, 서울
        문인들의 초상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96 문자와 이미지 I, 한림미술관, 대전
1997 미술관에 넘치는 유머, 성곡미술관, 서울
        探梅,매화를 찾아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1998 Three Artists/Three Continents. Ewing Gallery, Knoxville, USA
1999 코리안 팝전. 성곡미술관,서울
        그룹 핸드 메이드-기찬 수작전. 인사갤러리,서울
2000 Contemporary Art from Korea- Sound of Nature. Richmond Art Gallery, Canada.
        페이스 원-미술평단 얼굴전. 포스코갤러리
2001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Ⅱ- 6?70년대 미술운동의 비평적 재조명. 한원미술관.
2002 ‘한민족의 빛과 색’-서울시립미술관개관전. 서울시립미술관 공공미술 Site-Specific Art
1996 전철 일산선-화정역(2점),정발산역(3점),대화역(2점)의 타일벽화
2000 아남타워 오피스텔(역삼동)회화조형물
2002 경의선 도라산역 타일벽화(2점)

[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1988 ~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판화부문) 심사위원
1988 ~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 Artist-in-Residence (낙스빌)
1989 ~ 제25회 경기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0 ~ 제18회 강원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1 ~ 제17회 제주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1 ~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1993 ~ 제10회 경인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4 ~ 제19회 충북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5 ~ 신라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6 ~ 제12회 무등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9 ~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 Visiting Artist (차타누가)
1999 ~ 대안공간 풀 운영위원
2002 ~ 2002 KBS 자연환경 미술대전 심사위원


행복의 예술!  그림의 즐거움

김용철은 80년대의 '하트 시리즈'에 이어, 전통 민화의 차용을 통한
90년대의 회화에서도 행복과 풍요의 미를 보여준다.
관객과의 용이한 소통, 화려하고 현대적인 색감, 낙관적인 세계관 등이 그의 작품의 매력이다.

김용철의 작품에 대한 여러 접근 방식이 있겠지만,
필자는 이 글에서 그의 작품을 키치의 미학으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작가는 90년대 들어 우리의 전통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여주지만,
그것 역시 키치의 미학이라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김용철의 작품이 키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미술은 키치와의 길항 작용을 통해 자신의 미학을 정립해온 만큼,
키치를 통해 현대미술의 한 자락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에 의하면 키치kitch란 미학적 안목이나 경험을 거의 갖추지 못한
관객들을 위한 통속적인 싸구려 예술품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키치는 '물질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서구형 사회가 공유하는 현상'(아브라함 몰르)이며,
그런 의미에서 보편적이다.
키치는 사회가 피해 갈 수 없는 일종의 숙명이며, 사회 속에서 필연적으로 증대해 간다.

키치가 '부적합성, 축적, 공감각, 중용, 쾌적함의 원리'(몰르) 등을 가지고 있듯이,
김용철의 그림 표면은 다양한 형태와 문양으로 가득 차 있으며,
대중들의 욕구의 다양성을 염두에 둔 듯 절충주의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의 대중적 소재와 화사한 번쩍거림은 모더니즘의 금욕적인 양식과는 구별된다.
소재뿐 아니라 기법 면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요소를 조금씩 가지고 있다.
즉 모두를 조금씩 갖되 하나에 너무 치중하면 안된다는 키치의 원칙에 충실한 편이다.

김용철의 작품은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이 있다.
즉 그는 행복의 예술의 추구하며,
여기에 그의 작품의 보편성이 있다.

그는 현대예술의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는 진보성과 혁신성을 표방하지 않으며,
아늑함과 편안함을 주려한다.
그는 예술의 초월적 미를 기각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구상하고,
편안하게 즐겨보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소박하고 일상적 내용을 가지면서도, 반짝이는 세계를 순간적으로 열어 보임으로서,
칙칙한 우리의 일상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작가는 전통이든 대중문화이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모티브를 모아
구색을 맞추어 재창조함으로서, 아름다운 가상을 만들어 내고 행복의 이미지를 창조한다.
그는 '그럴듯한 그림'을 통해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으려 하는 것이다.

칼리니스쿠에 의하면 키치의 개념 전체는 모방이나 위조, 모조와 같은 문제들,
혹은 자기기만의 미학에 몰려있다.
예컨대 '종교적 키치는 신과의 만남 없이도 종교적인 감정을 일깨우려 하고,
성적인 키치는 사랑하는 대상이 없이도 사랑의 느낌을 주려고 한다'(해리스)

덧붙이자면 김용철은 전통 없이도 전통의 느낌을 주려고 한다.
그에게 전통은 자기 향수를 위한 환상을 창조라는 면에서 키치적이다.
김용철의 작품은 파괴와 죽음보다는
쾌락과 사랑, 화해의 이미지가 압도적이라는 면에서, 곤다Gonda가 제창한
'달콤한' 키치와 '시큼한' 키치의 대립 중에서, 달콤한 키치에 속한다

그것은 특히 흐드러진 봄의 초목을 배경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화조도 시리즈에서 잘 나타난다.
작가는 이 화조도 시리즈를 통해 무너져 가는 현대의 가족에 대항한
전통적인 부부애를 일깨우려 했다고 말한다.

화조화에서 새는 보통 쌍을 이루고 있다.
허균은 [전통미술의 소재와 상징]에서 화조화에 등장하는 새와 꽃은
새와 꽃 자체라기 보다는 더욱 광범위한 배후의 자연을 상징한다고 본다. 
 
-   서성록/미술평


산행이나 여행 중 소재가 될만한 것을 일일이 드로잉하고 사진으로 스크랩하여
그것을 다시 작업실에서 편집, 재구성하여 얻어진 것들이다.
말하자면 소재를 발로 뛰어 얻고 있다는 얘기이며,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에 멈추기보다는
작업실에서의 연구를 통해 일단 취득된 이미지들을 새롭게 분류, 절취, 혼합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의 그림이 단단해 뵈고 실재감을 갖는 것도 따지고 보면 풍부한 현지탐사,
주도면밀한 연구가 적절히 안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용철의 작품은 알기 쉽고 친근한 얘기들을 바탕에 깔고 있어 이해의 명료성을 더해준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하트 모양이 간혹 등장하고,
요즘에는 모란, 장승, 탈, 해와 달, 구름, 산 까치 등을 가미하여
다채로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소재들은 특별한 연결성이 없어 보인다.
그것들이 비록 한 몸통에 붙어 있지만 서로 다르게 위치해 있으며,
이미지 내용도 제각기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불규칙한 배열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일관된 내용을 견지하고 있음은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일관된 내용'이란 좁게는 토속적 미감이요,
넓게는 겨레의 정서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행복의 상징'으로 그간 기용하던 서양의 하트 모양 대신 '모란'을 그려 넣고
십장생도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음은 이러한 노력을 짐작케 하는 실례들이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작품을 높이 사야할 의무는 없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내실 있게 소화해 풍부한 도상을 구현해 가느냐 하는 데에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못하고 형태가 내용과 질을 규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경우,
겉모습만 보고 사람의 속 모습을 평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여러 수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 문제와 관련하여 김용철이 구사하는 수법은 압축화,
단축화 그리고 휘영청 밝은 색감으로 집약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거의 예외 없이 모든 사물을 한 곳에 병렬되게 만들며
삼라만상의 진열장과도 같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여 주려고 한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보여준다'기 보다는 생명의 본질을 규정하는 자연의 참모습을 '제시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모른다.

이 뿐만 아니라 병풍그림이나 옛 민화에서 볼 수 있었던 방식대로
거리구분을 무시한 평면화, 선묘성이 강조된 요약화, 구도의 원칙이 배제된 원심적 구도 따위가 나타나는데
이는 서구 미술과 다르게 발전되어 왔던 우리 미술 속에 깃들인 세계관을 투시하려는 모색 끝에 나온 결과처럼 여겨진다.

근작의 특색이라면 역시 해맑음과 투명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표정은 물론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며 그의 화면에 '하트'모양이 들어간 이후 줄곧 동행되어 왔다.
화사한 색감, 반짝이는 광택, 두툼한 필선, 힘있는 윤곽과 더불어 어느새 그의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고향'이 의미하는 넉넉함과 여유는 관조자에게 안식을 제공한다.
산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촌락, 밤하늘에 정처 없이 떠다니는 한 조각 구름과 초생달,
마을 어귀의 장승과 솟대 등은 비단 그의 출생지 강화도의 모습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고향이기도 한 것이다.

풍부한 경험이 살찐 정서를 피워내게 한 탓인지,
그는 삶에서 얻어지는 희열과 환희를 노래부르고자 한다.
색채의 하모니에 충천해 있는 그의 해맑은 공간은 삶의 아폴론적인 것을 끌어안고
사랑과 신뢰 그리고 인류애로 인간들이 함께 어우러질 것을 향토적 정취묘사를 통해 띄워보낸다.
강팍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빈곤한 가슴에 풍족의 열매를 맺게 하면서 삶의 예찬을 통해
심상의 그늘진 부분을 씻어내고 아픈 곳을 치유할 수 있는 마력을 지닌 것처럼 황홀에 빠지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발광하는 강렬한 색채와 투박하고 거침없는 선을 구사하여 개성 있는 작업을 해나가는
김용철의 이번 전시는 최근작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이었다.

-
월간미술, 2001. 6월호 .


그는 우리 현대미술 작가들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독창성 있는 그림을 그리는 몇 안되는
화가 중 한분이며 대부분의 동년배 작가들이 추상 그림을 그리는 화단의 풍토에서
일관되게 구상작업을 지속해 온 소신이 투철한 화가이다.

김용철은 민화나 우리의 옛 그림에 등장하는 화조도, 문자도, 모란꽃, 수탉, 장승,
해와 달, 구름 등을 오늘날의 재료와 방법으로 그려 현대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색채는 불화나 탱화, 단청의 현란한 색감을 재현하기 위해 발광하는 금속 안료와
원색 안료 또는 광택을 내는 바니스 등을 사용한다.

그는 지극히 표현주의 적이며 기운 생동하는 그림을 그려 한국적인 미의식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1970년대에 작가 역시 다른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이 그렇듯이 심각하고
사회 비판적인 작업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군사정권의 암담한 현실 속에서 현실을 부정하며 사진작업이나 퍼포먼스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표출해냈던 것이다.

그러나 1980년 광주사태이후 ‘더 이상 비판적이어서는 안되겠다’ 고 결심했고,
앞날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결실이 맺어져 드러난 것이 1984년에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렸던 그의 개인전에서 였다.
이때 그는 2m 길이의 대형 캔버스 위에 하트모양을 그리고
반짝이는 안료로 화면을 덮어 밝고 희망찬 그림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트모양은 한동안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외어 화합의 정신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김용철은 ‘그림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작가가 문화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된다’ 고 굳게 믿고 있다.
또한 그가 잠시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절실히 느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孝사상에 대한 고찰이다.


동양의 사상에서 美의 색채화 함께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민화의 가치적 의미를 가지는 주술적인 요소의 도상을 모티브로 삼아
캔바스란 바탕 위에 발광안료나 발색의 강렬함 화려함과 금속성의 혼합재료를 적극 도입시켜
힘찬 필치 과감한 화면 배치, 화면에 등장한 상투적인 글귀 등
서양적 재료와 동양적 정신적 산물의 만남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적인 문제와 현대의 관계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화 속에서 거듭나기 위하여
작가는 마음의 창을 통하여 가장 한국적인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마치
대자연속에 인간이 춤을 추는 듯 표현하고 있다.

근작에 와서는 전통적인 도상의 모티브를 화면에 끌어와 도입시키고
동양적 화면의 분할과 함께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그 색이 가지는 경쾌함은
작가 자신만이 지니는 역량을 엿볼 수 있다.

화면 전반에 깔려있는 색조는 가볍게 보이지만
그 밑에서 은은하게 비춰지는 색들로 인하여 평온함을 느끼게 하며
자연스러운 필치는 살아있는 역동감을 주기에 마치 모든 등장요소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듯 보인다.

작가는 혼탁한 현실 속에서 대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회귀적 의미를 작품 속
토속적인 해, 달, 구름, 수탉, 모란, 장승, 소나무, 화조도, 문자도 등의 이미지를 통해
무위자연주의사상을 보여준다.
 
무위
란 인간의 힘이 가해지지 않은 채 우주만물의 순환법칙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신을 중요시 한다.
이것은 인위적인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세상을 포괄하고 있는
대자연에 대한 동경이며 인간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강렬하고 화려한 색조는 동양의 오방색이 녹아들어 삼라만상의 우주조화를 의미한다.
이미지들의 필치는 붓의 끝에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자유분방한 선과 함께
다양한 터치를 보이고 있으며, 그로인해 표현된 형상들은 강한 생명력을 얻고 있다.
작가의 정신적 사유가 자유로워지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캔바스 위에
또 다른 이상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또한 그곳에서 평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작가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인간의 염원을 기원하는 이미지는
이 시대가 갈망하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과 같은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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