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하나의 텍스트입니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나에게 그 욕구란 자연의 소소한 일상을 소설처럼
때로는 시처럼 또 다른 고나점을 가지고 표현해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그래도 반가운 방문객은 있습니다.
벌, 나비, 잠자리, 새... 물론 나도 거기에 일부가 됩니다.
그런 모습에서 인간은 관계의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그것은 조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서 행복의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
- 작가노트
[Symphony]
서미자( Seo Mee-Ja)
*부산 동아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석사)
*논문-오브제를 이용한 심상 표현 연구
개인전
*개인전 초대 22회( 프랑스, 부산, 서울, 거제, 대구, 안산, 중국, 창원, 창녕)
*제 3, 5, 8, 11, 12회 예술의 전당 초대 (서울 한가람 미술관)
*제 4회, 6회 프랑스 파리 초대 (MAC 2000)
*제 7회 부산 (석당 갤러리)
*제 13회 대구 KBS방송국 초대
*제 14회 DSKTKS 단원미술관 초대
*제 15회 마산 대우백화점 대우갤러리 초대
*제 16회 중국 산동성 문화예술회관 초대
*제 17회 창원 숲 갤러리 초대
*제 19회 대산 미술관 초대
*제 20회 창원 필 갤러리 초대
*제 21회 창원 라온갤러리 초대
*제 22회 김해 더큰병원 초대
*제 23회 갤러리 오티움
국제 아트페어
*13회(미국마이애미.프랑스.홍콩.마니프.서울아트.경주.통영.경남 등)
단체전
*남도미술의 향기전 *진주 직전 *한.중.일 교류전(중국 일본등)
*칭 따오 아트페스티발(중국 청도) *클레이 아트전(일본)
*한국의 미 100인전 (서울/남송미술관) 등 400여회 출품
작품소장
마니프(서울본사), 프랑스 파리(물랑호텔), 대산미술관, 창원문화재단,
허앤리병원(창원) 한국야나세(주), 필갤러리(창원), 섬달아트센터(거제),
산호제일병원(마산), 더큰병원(창원김해), 경남교육연수원, 킴엔지니어링,
제주 현인갤러리.개인다수소장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3회 경상남도 미술 추천작가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남미술협회, 크레이아트, 남부현대미술, 직전 회원
서미자의 자연그림,
- 인간과 무한한 우주에너지의 가교
글_ 김윤섭 (미술평론가)
예로부터 인간이 자연에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농사(農事)’가 있다.
인간에게 ‘농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자어를 풀어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농사의 ‘農’자는 ‘曲(노래 곡)’과 ‘辰(별 신)’이 합쳐진 글자이다.
풀어보면 ‘별의 노래’ 정도겠다.
식물이 자라나는 농사(農事)와 ‘별의 노래’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하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식물은 위와 아래로 동시에 자란다.
뿌리는 땅 밑으로, 줄기와 잎은 하늘로 향해 커간다.
그렇게 보면 ‘별의 노래’는 하늘(우주)과 관련이 있겠다.
결국 식물의 성장은 ‘우주의 에너지[農]를 얼마나 잘 운용[事]하는가’에 달린 셈이다.
서미자 작가의 그림은 일반 풍경화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저 매력적인 풍광을 옮겨놓은 풍경화가 아니다.
그 안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 자연으로부터의 교감,
자연 너머의 우주관이 한꺼번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농사(農事)’에 대한 개념을
빗대어 보면 이해가 좀 더 쉬워진다.
농사과정에서 인간의 제 역할은 ‘하늘과 땅의 교감을 중개하는 것’이다.
서미자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인간과 자연의 교감’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것은 ‘자연이 지닌 생명력에 대한 예찬’이다.
“봄날의 활짝 핀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꽃잎은 이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그 흩날리는 꽃송이에는 생명의 정점에서 발하는 아름다움과 함께,
그 명을 다한 소멸의 장엄함이 동시에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림 속에 행복한 아름다움과 생명력 넘치는 꽃의 향기를 담으려 애씁니다.
그것은 자연의 풍성함과 더불어 다양한 자연의 모습(우주의 신비로움이나 시각적 즐거움)으로 표현한 행복입니다.
그 안엔 장자의 무위자연과 물아일체를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안과 안식을 전하고 싶은
‘힐링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서미자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생명성’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숲이나 꽃밭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계절로 보면 가장 큰 생명력이 돋보이는 ‘완연한 봄과 한여름의 중간’ 정도 된다.
그녀가 그린 이 시기의 숲은 수십 종의 식물들과 야생 꽃들로 가득하다.
정확한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다양한 식물군이 연출해낸 ‘생명력의 하모니’에 주목할 따름이다.
일정한 거리와 시점에서 제각각의 식물들을 한꺼번에 조망해낸 대목에서
서미자 작가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특히 클로즈업 된 풀숲의 세밀하고 풍부한 공간감과
화면의 상하좌우를 평면성으로 처리한 ‘탁월한 대비감’이 주목된다.
서미자 작가가 작품의 기저에 품고 있다는
‘장자의 무위자연과 물아일체’는 동양의 우주관과도 통한다.
이는 ‘인간ㆍ자연ㆍ우주’를 하나의 몸으로 보는 것과 같다.
역시 농사법과 비교하면 더 낫다.
매년 천체의 운행 주기에 맞춰 농사짓는 법을 연구한 서양의 ‘천체농법(Bio-Dynamic)’이나
동양의 ‘육십갑자 농법’도 여기에 속한다.
가령 ‘논둑에 버드나무가 있으면 벼농사가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벼와 버드나무가 태양계 중 목성(木星)의 영향을 받는 같은 화본과 식물이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목성의 기운을 더 북돋아 주는 역할을 고려해 함께 붙여놓은 셈이다.
서미자 작가 역시 우주의 기운을 품은 자연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꽃길이나, 풀숲ㆍ나무숲을 걸으면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림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마침 나비가 날아다니거나, 숲속의 새가 부르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게 되면
생명의 충만함과 마음의 휴식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날 자연에서 홀로 무수한 자연을 접하다 보면,
마치 무릉도원에 와 있다는 느낌과 아울러 그 자연에서 잊혔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자연이 들려주는 가슴 깊은 이야기들, 더없이 순수하고 선하게 자연을 닮은 사람 사이에서도
꽃의 향기가 풍겨납니다.
작품을 보면 그런 향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흔히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한다.
단순히 정성을 다해야 곡식이 잘 자란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조용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이 더 잘 자라고,
더 튼실한 과실을 맺는다는 것은 실험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바로 ‘진심어린 교감’의 결과이다.
서미자의 그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면전체를 가득 메운 풀숲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하다.
크고 작은 이파리와 각양각색의 꽃송이들은 제 각각 색다른 음률이 흘러나오는 스피커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에선 오래 쳐다볼수록 더욱 감미로우며, 모든 체증까지 녹여 내주는 흡입력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서미자의 작품은 얼핏 단순해보이지만,
제작과정은 더없이 세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선 캔버스 표면에 아크릴 물감으로 최소 다섯 번 이상의 덧칠해 평면으로 만든다.
그 위에 오밀조밀 세세하게 스케치 한 후 세필(細筆)과 펜으로 그려 나간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풀숲의 대상은 특별한 의미보다는 무명의 식물들이다.
가령 베란다 구석―비밀의 정원―에 버려진 화분 위로 어디선가 날아온
들꽃과 풀씨가 자라난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간혹 그 무명의 주인공들을 돋보기로 들여다본 서 작가는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자연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하나의 텍스트입니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나에게 그 욕구란 자연의 소소한 일상을 소설처럼, 때로는 시처럼,
또 다른 관점을 가지고 표현해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우연히 만난 화초들이 몸짓으로 말을 건넬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그래도 반가운 방문객은 있습니다.
벌, 나비, 잠자리, 새…. 물론 나도 거기에 일부가 됩니다.
그런 모습에서 ‘인간은 관계의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 그것은 ‘조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서 행복의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
서미자 작가가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면적인 메시지는 그림 속 깊숙이 숨겨져 있다.
얼핏 보면 화면 가득한 풀숲 혹은 바다 속의 정경만 보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눈여겨보면 이파리 사이사이에 뭔가 묘한 기호들이 빼곡하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주적 요소’를 상징하는 기하학적인 이미지들이다.
서 작가에겐 무한한 우주에너지와 교감할 수 있는 언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격이다.
인간이나 식물 등 모든 생명체의 기본 구성요소인 원자(原子)와도 닮았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서미자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칠 수 있는 풀숲에서조차 모든 생명의 근원인 우주와 상통할 수 있는 자취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가장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인간적인 관점을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서미자가 그려낸 자연그림은 ‘인간과 무한한 우주에너지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서 작가의 자연풍경은 우리 내면 깊숙이 잠든 이상향의 심경(心境)을 대신하게 된다.
- <경남신문>
- '생명의 하모니' 서양화가 서미자 ‘Symphony’
내달말까지 창원 갤러리 오티움서
숲·꽃밭 소재 인간·자연 교감 표현
캔버스를 가득 메운 풀숲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하다.
크고 작은 이파리와 각양각색의 꽃들은 제각각 색다른 음률이 흘러나오는 스피커처럼 느껴진다.
창원 가로수길 끝자락의 갤러리 오티움이 신년기획전으로 서양화가 서미자를 초대했다.
‘Symphony(심포니)’를 주제로 한 서 작가의 그림은 그저 쉽게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풍경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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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 자연으로부터의 교감, 자연 너머의 우주관이 한꺼번에 담겨져 있다.
- 작가가 바라보는 관점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에서부터 출발한다.
- 다시 말해 ‘자연이 지닌 생명력에 대한 예찬’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서 작가의 그림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생명성’.
- 대부분의 작품들이 숲이나 꽃밭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다양한 식물군이 연출해낸 ‘생명력의 하모니’이다.
클로즈업된 풀숲의 세밀하고 풍부한 공간감과 화면의 상하좌우를
- 평면성으로 처리한 탁월한 대비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제작과정은 더없이 세밀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 캔버스 표면에 아크릴 물감을 최소 5번 이상 덧칠해 평면으로 만들었다.
- 그 위에 오밀조밀 세세하게 스케치한 후 세필과 펜으로 그려나갔다.
작가가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면의 메시지는 그림 속 깊숙이 감추어져 있다.
- 작품 속 풀숲, 바닷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파리 사이사이에
- 묘한 기호들이 빼곡히 숨겨져 있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우주적 요소를 상징하는 기하학적인 이미지들이다.
이처럼 서 작가의 자연풍경은 인간과 무한한 우주에너지의 교감을
- 나눌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우리 내면 깊숙이 잠든 이상향의 심경(心境)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서 작가는 “자연이 들려주는 가슴 깊은 이야기들, 더없이 순수하고
- 선하게 자연을 닮은 사람 사이에서도 꽃의 향기가 풍겨납니다.
- 작품을 보면서 그런 향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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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매일 - 김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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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ㆍ낙동강에서 작품 영감 얻죠"
- "인간-자연-우주는 한몸"
- "무위자연 작품에 녹여 표현"
서미자 작가의 작품 ‘Symphony’ 50호.
이번 갤러리 오티움 신년 기획 초대전에서는 대자연의 심포니를 섬세하고
리얼하게 표현한 총 20점의 작품을 60호부터 5호까지 다양한 크기로 관람할 수 있는데,
특히 서미자 화가가 그동안 추구해온 인간, 자연, 우주를 하나의 몸으로 보고
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자연’, ‘물아일체’의 사상을 투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화단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서미자 작가는 이번 ‘심포니’ 전을 위해 우포늪, 낙동강, 을숙도, 순천만 등을 돌아다녔고
대자연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LA 데일리 아트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현지 화가들과 합동 전시회를 열고 있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가는데 힘쓰고 있다.
작품 ‘Symphony’ 30호.
몽환적이고 목가적인 그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기법이 특이해서인지
서미자 작가의 작품은 국내 및 외국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윤섭 씨는 “서 작가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연계성, 자연으로 부터의 교감, 자연 너머의 우주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면서 “자연이 지닌 생명력에 대한 일종의 예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미자 작가는 “요즘 사회에서 암울하고 부정적인 소식이 많이 들리는데 이번 작품을 관람하는 모든분들이 ‘심포니’ 작품을 보고 마음의 힐링과 행복감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미자 작가는 파리의 5대 살롱전인 프랑스 파리MAC2000 초대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등 다수의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해왔고 23회에 걸친 개인전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온 서양 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