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래~香(향)
[삶의 노래 - 香 (향)]
조경주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회,입선 7회 )
[학력]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전시경력]
1993~현: 20회 초대개인전
(공평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등)
아트페어부스개인전15회
(MANIF,SOAF,상해,서울오픈아트페어,대구아트페어,서울아트페스티발등)
단체전 200회 다수 참여
[수상]
1993 - 2002 제12회 - 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특선 2회
1993 - 2000 제12회 - 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7회
1993 - 1994 제 2,3회 춘추회 미술대전 특선 2회(문예진흥원)
1996 제4회 매일미술대전 특선(문화예술회관)
1997 제2회 Kanet 공모전우수상(월간미술21)
제1회 신예작가 공모입상작전(갤러리상 개점기념전)
제1회 한국 미술대전특선(서울시립미술관)
2002 제5회 관악현대 미술 대전 대상 (안양문예회관)
[강사경력]
국립강릉대학교 미술학과(1996-1998)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1999)
용인대학교 미술학과, 교육대학원(1999-2005)
용인대학교 교육대학원(2000, 2004)
[역임]
한국미술협회 청년분과위원, 관악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
국제미술협회 운영위원, 통일미술대전 운영위원
[저서(삽화)]
유진과 유진. 길위의 책, 칼린지브란의 옷,
윤동주의 별을사랑하는 아이들
[평론]
내 마음에 울리는 밤 풍경소리...
조경주의 작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많은 사물, 색채를 에우고 있는 물의 번짐과 스며듦은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중요한 열쇠이다.
또한 조경주의 물은 부드러우면서 시원에 닿아있어
사물들은 그것 자체가 전통적인 요소라는 이유로 과거로의 길을 열면서
그 도정에 물의 힘을 빌게 된다.
물론 물이 지니는 상징성이 그의 작품에서
정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물의 사용이 두드러진다고 해서 그 상징성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을 덮는 많은 색채 또한 이런 의구심을 갖게 하고
물을 내세웠던 것 또한 우연한 기법 선택이지 않았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그의 최근작은 많은 절제가 이루어진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어
지난 작품들의 진채화가 풍겼던 서구적인 분위기도 줄었다.
점차 채색화의 전통적인 원칙에 충실한 작품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림은 계속 변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상호에 맞게 변화해 나가는 것이죠.
몇해 사이 전시를 지날 때 마다 항상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는 작가의 말이다.
단지 기법적으로 완숙한 솜씨를 보여주는 것 뿐 만 아니라
소재나 색채 등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뚜렷하니 ,
변화란 생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당연스레 물이 담고 있는 중요한 성격중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물에 접근하는 다른 통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시도 앞에서 말한 몇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대하면 오래 묵혀 놓은 내면의 이야기가 풀어져 나온다.
그의 물빛 서사는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
그것이 내면에 비치는 실마리는 수면 아래에 것을 무언가를 기대하도록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세계 전광진 기자-
수묵으로 시작했다 채색화쪽으로 들어서면서
채색이 형태에 종속되면서 의미작용에 공헌하는 요인이아니라
색채가 형태로부터 독립함으로써 반대로 길들여진
의미체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색채추상이 서정적이면서 표현주의적이라면 작가의 질감적인 탐구는
다소 이지적이고 차가운 감각주의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채색화가 양식적으로는 색채추상화법을 따르면서도
체질적으로는 전통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작가의 종이죽 작품들은 매체로서 독특한 의의를 지닐 뿐 아니라
전통적인 의미의 감수성이나 감각을 현대적으로 원용하는데 효과적임을 알게 한다.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신작들은
화면에 나타나듯이 민화, 혹은 전통적인 심미대상들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변형과 왜곡을 바탕으로 한 화면속의 사물들은 전통적인 재료와 물의 중요성,
그리고 이들이 어우러져서 이루어내는 우연의 효과로
중요한 조형적 요소로 평가되는 동양적 회화의 묘미이다.
- 미술평론가 박용숙 글 발췌 -
붓질-채색의 중심
한국화의 한 부분으로 채색이 강하게 장지위에 올라오게
분채(汾彩), 석채(石彩), 호분을 이용하여 작업을한다
분채는 가루로 된 물감의 분말이다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것이 특징이며, 광물성 물감이다.
석채는 광석을 분쇄하여 만든 물감이다.
물감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입자가 미세한 것부터 거친 것까지 다양하다.
호분은 조개껍질을 태워 만든 물감인데 흰빛이 난다
분채는 파스텔과 같은 부드러움과 유화와 같은 화사한 색채표현이 가능하다.
두꺼운 장지위에 분채를 수십번 덧칠하거나 물을 이용하여
여러번 겹치는 효과와 물감의 중첩을 뿌리거나
계속 올리므로 잔잔히 빼어 나오는 효과를 이용하여 표현한다.
그냥 시중에 파는 튜브 물감으로 그리면 편하게 작업 할 수 있지만,
진채화의 전통적인 작업의 무시하고 작업을 하면
진채화의 강력한 색채의 맛이 나오질 않아서 난 오늘도 물감을 직접 갈아서 만들어 쓴다.
또한 시간이 흘러도 분채로 그린 그림을 색채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고
진채화만의 은은한 색채가 매력적이다.
소재는 여인,꽃,나무,전통적인 새 ,달....등을 화폭위에 널어 놓고
나의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어떨때는 일기처럼 적극적으로 표현되기도하고
편지처럼 수줍게 감추면서 표현하기도 하지만 ,
그림에 신들린듯 오늘도 그려놓고 있다.
의식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누구나 살아가면 자신만의 목소리나 언어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살아가고 있다.
화가는 그림으로, 무용가는 춤으로, 음악가는 소리로 모두 그렇게 내면에 흐르는
자신의 신념을 표현, 완성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얻기 위해
평생 고민해야 한다.
아늑해질 정도의 긴 삶의 여정…….
나의 그림 속에는 아직 완성되어 지지 않은 나의 삶이야기가 있다.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가족의 행복, 사랑, 절망, 기쁨, 슬픔, 기억 등을 캔버스위에
화려하게 펼쳐놓는다.
내 기억 속에 어린 시절부터 보아왔던 고향의 풍경, 산속 ,호숫가, 동산언덕, 포도밭,
수많은 들꽃, 들판 등이 있어서 내 인생 속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같다.
인생에서 슬픔, 기쁨 등을 알기 전에 자연과 함께 뛰어놀던 유년시절이 순수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현대사회 속에서 숨 아프게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여행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시계와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작품 속에 끊임없이 자연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이유는
내 기억 속에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하기에 가능하고, 많은 경험은 없지만 수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있는 것 은 누구나 똑같듯이 삶의 이야기가 계속 되기 때문이다.
내 작품이 때론 어둡게, 때론 밝게 표현되어 지는 것은 내 마음이 반영되어서
표현하기에 그런 결과물이 나온다.
모든 자연과 인간의 삶이 내 화폭에 존재한다.
그것이 어떨 때는 현실적으로, 때론 비현실적으로 나의 상상력과 더불어
서정적 이미지를 되도록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작품을 완성시킨다.
上, 善, 若, 水 그 물빛 서사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아름다운 그림이기보다는 내 어린시절의 고향집 같은
애틋하고 포근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