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풍광을 心想으로 관조하는 작가 !
畵歷 50년, 한국 구상미술의 원로화가 김수남의 작품세계 !
그림이란 색채의 조화와 사물의 조형감각을 통해 화가의 주관이
화폭에 표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를 모두 소유하고 있는 화가는 그리 많지않다.
그런 의미에서 김수남화백은 화가로서 갖춰야 할 색채감각과
조형감각 두 가지를 모두 내재하고 있는 몇 안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김수남화백은 자연풍광을 심상으로 관조하고 이를 색채의 정서로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적인 세계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남화백의 작품 소재는 거의 자연풍광이다.
안개가 잔잔히 피어오르고 있는 이른 아침의 시냇가,하얀 눈이 소담스럽게
덮여있는 숲 속, 황혼이 지는 들녁,잔잔히 바다에 떠 있는 고기잡이 배,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걸려있는 조각구름 등을 김수남화백은
심상적으로 관조하고
이를 화폭에 그려내고 있는데 이들 작품들은 은은한 가운데
여백의 미가
한껏 살려져 있어 작품을 대하는 이들에게 정감과 함께
푸근함을 자아내게 하고있다.
이런 그의 화풍은 그가 유년기를 자연풍광이 뛰어난 제주도에서 보낸것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론 자연풍광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였기에 감각적이며 모던한 느낌을
주는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
하지만 보이는 대상을 작가의 철학을 담은 섬세한 필력으로 리얼리티하게
그려낸다는 것이 화가라고 모두가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오랜 세월 엄청나게 노력하여 숙련 되어지고 수많은 연습을 해야만이
가능한 것이
구상화의 어려움이니까...
50여년의 화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수남화백의 장인적인 붓 터치는
평범한 소재라도
캔버스에서 생명력을 불어 넣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의 파동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즉 김수남화백은 시각적인 쾌락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화폭에 감동과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특별한 이미지를 화폭에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