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풍염(豊艶)하여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는 꽃이다.
그래서 부귀화(富貴花)라고 하기도 하고, 또 화중왕(花中王)이라고 하기도 한다.
모란은 장미와 함께 인간이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 낸 최고의 예술품이다.
그것도 살아 있는 예술품인 것이다.
호화현란(豪華絢爛)한 아름다움과 기품에 있어서는 서로 비견되지만
풍려(豊麗)함으로는 모란이 단연 돋보인다.
모란은 장미에 비해 그 꽃모양이 장려(壯麗)하고 소담스러우면서 여유와 품위를 지니고 있다.
천향국색(天香國色)은 문헌에 따라서는 국색천향이라고 하고 있는 곳도 있다.
국색은 나라 가운데서 가장 미인이란 뜻이고
천향은 하늘에서 내려진 향기라는 것인데 대단히 좋은 향기라는 뜻이다.
즉 하늘에서 내려진 것과 같은 향기로움을 지니고
나라 안에서 제일 가는 미인과 같이 아름다움을 지닌 꽃이라는 뜻이다.
나라에서 으뜸 미인의 얼굴엔
아침에도 술기운이 돌고 國色朝酣酒
천계의 맑은 향기가 밤에 옷에 스며드네 天香夜染衣
사람들은 모란의 짙고 아름다운 자태를
'국색천향'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화린
1956~
[개인전 및 초대전 12회 外 그룹전 200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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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이화린 작가의 작품에는 어떤 통일된 색채 이미지가 그림속에 나타난다.
그의 그림에서 일별할 수 있는 색채이미지는 흰색 혼합을 통해 순도를 낮춘 ,
이른바 미묘한 중간색의 발현이다.
그러기에 색채이미지는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하다는 인상이다.
무채색 혼합이기에 채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어둡지 않은 까닭은 명도가 높은 흰색 혼합에 결과한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그림의 분위기를 온화하게 이끌어 가는 장점이 있다.
수채화처럼 밝고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역시 유화가 가지고 있는 질감은 수채화의 그것과는 엄연히 다른
무게와 깊이를 자아낸다.
이러한 중간색조, 밝은 색조의 그의 그림은 부드럽고 따스하며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그림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정겨움이 있는 것이다.
시각적인 부드러움은 여유와 아량
그리고 정겨운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수십 년간에 걸쳐 쌓아온 그의 묘사력은 흠
잡을 데 없이 익어있다.
과시하지 않지만 형태를 만들어 가고
견고하고 단단한 화력을 보여주며
소재, 형태미와 더불어 분위기를 중시한 결과물들에서 알수있다.
보여지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때론
추상이 깃든 배경 이미지와 중간색조로
과하게 담으려 하지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끌어가는
심상이 절제된 표현력에서
그의 탁월한 화가로서의 능력을 볼 수 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