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살아간 흔적위로 다른 시간이 쌓이고 겹쳐지는 것에서 시간의 연속성이 읽혀지고 소멸과 생성의 순환을 성찰하게 되었을 때, 김병구작가의 회화작업에 틀이 형성되었다 김병구작가의 회화는 자연이 항상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처럼 시간의 점들을 모아서 노동으로 세월을 쌓아 올리는 작업이다 그것은 일련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공존의 관계에서 건져 올린 정신적 산물을 조형화 시키는 작업이다 작업의 과정은 캔버스에 다양한 색상을 겹쳐 칠하면서 진행되는데 칠해진 색상위에 안료를 혼합한 색채를 나이프로 떠서 겹겹이 쌓아 올린다 그렇게 반복된 집적의 행위에서 색상의 소멸과 생성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물리적 과정이며 마침내 세월이 만들어낸 지층처럼 物性 (물성)이 창출된 조형미를 얻게 된다 작품의 주제는 시간이 축적되고 세월이 각인된 흔적을 쌓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밑에 있는 것 일수록 과거이며 겹쳐진 시간의 흔적들은 조작할 수 없는 체취와 같다 먼 조상들이 척박한 지형에 구축해 놓은 유적지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유물이 되듯이 시간을 혼재시킨 작업의 결과물이 감정을 치유하는 회화로 자리매김 한다 시각적 조형 언어인 회화는 아름다움이라는 명제를 개념적인 논리로 추출하는 작업이다 내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지점에서 경험 속에서 뿌려진 점들, 그것과 질료가 융합되어 하나의 창작물로 생명력을 얻게 될 때 김병구작가의 회화 완성도가 더 확장되리라 믿는다
“형식은 현재의 언어일 뿐, 중요한 것은 작가의 개념“
”구상과 추상 사이의 대화를 통해 多面의 에너지“
”단면의 언어는 나의 언어가 아니다”
“지금 – 여기의 지점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돌아볼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詩的 언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김병구 작가는 구상과 추상 사이를 유영하며 삶의 여러 궤적을 ‘다양한 변화’ 속에서 추구한다.
작가에게 형식은 현재의 언어일 뿐, 중요한 것은 개념이다.
하이퍼 작업을 하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시적 모티브 서사들과 함께
김병구의 화면속에선 구상과 추상 사이의 대화를 통해 다면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무위자연’ 과 기본 조형의 틀 안에서 점, 선, 면을 모아
축적의 시간을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한다.
쌓이고 겹쳐짐의 반복 과정속에서,
소멸과 생성의 순환을 이야기 한다.
작가는 내적 심미안과 함께,
우리의 삶을 어떻게 돌아볼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TIME LINE, 사이의 변주곡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구상과 추상 사이를 유영하며 삶의 여러 궤적을 ‘다양한 변화(Direction and Variation)’ 속에서 추구해온 작가는
“형식은 현재의 언어일 뿐 중요한 것은 작가의 개념”이라고 말한다.
노동으로 쌓아 올린 성벽의 시간처럼, 작가는 시간의 축적을 통해 삶의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재의 작품은 4번 정도 쌓아가면서 방향이 정해지고, 7-8번 정도 반복되면서 개념이 형성된다.
말 그대로 색상의 베리에이션, 그럼에도 작품 제목엔 늘 시적 모티브가 담긴다.
구상과 추상 사이의 대화를 통해 다면(多面)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를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개념은 “단면의 언어는 나의 언어가 아니다.”라는 고백이다.
환영과 환상을 추구해온 미술사의 시대 흐름 속에서 구상언어로 출발해 추상언어와 결합한
작가의 고민들은 단면을 벗어난 깊이 있는 층차를 쌓는 시간과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처음 작가로의 꿈을 키운 80년대에는 시대정신을 좇는 작업들이 유행했다.
현재 작업이 초기작업과 연결되는 부분은 오래된 것들(대표적으로 낡은 책들)에서 발견되는
사물의 시간성을 모티브로 한다는 것이다.
김병구의 작업은 덜어내는 것이 아닌, 더하여 의미를 이어가는 것이다.
과정성에 대한 축적의 개념들은 2020년 작업 ‘색면의 흔적’에서 모티브를 마련했다.
과감하게 큰 사이즈가 점차 미니멀 해지고 작아지면서 생성과 소멸을 이야기하는
오늘의 작업을 탄생시켰다.
실제로 작가의 작품들은 시적 언어를 모티브로 한다.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이라는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에 나오는 문구나
헤밍웨이의 글귀 등이 작품 제목으로 등장한다.
알베르 까뮈가 이방인에서 언급한 것처럼
삶이 반복의 과정이라면, 쌓는 과정은 “매일 반복되는 삶,
우리는 어떤 가치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낳는다.
작가는 6남매를 키운 부모님의 시간들이 현재 자신의 일상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하루종일 과정을 쌓고 하루가 가는 ‘일상의 베리에이션’.
작품은 지금-여기의 지점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돌아볼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작가의 개념에는 구상과 추상 사이의 대화가 엿보인다.
내 안의 축적된 삶의 가르침들은 실패와 방황마저도 오늘의 자양분이 됐음을 보여준다.
2011년-2017년까지 이어진 작업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상성 강한 작업이었다.
배경이 된 자연, 현실이 된 기억의 색들은 형식만 다를 뿐 삶의 궤적과 오랜 원형을
이어온다는 의미에서는 동일하다.
관통하는 미적 개념은 기억 / 추억의 표현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대상(개념화된 대상)이 책이었다면,
현재는 존재의 궤적을 담은 시간의 철학 자체를 표현한다.
헌책방-고서점을 돌아다니면서 얻은 기억들.
그때 다니던 다양한 시적 서사들이 시간의 축적을 나타낸 개념성 있는 제목들로 연결된 것이다.
추상의 형이상학적 요소들이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작가의 고민들과 어우러져
추상과 극사실 이라는 이율배반적 요소를 묘하게 절충시킨 것은 아닐까.
기자명 배정환 기자 승인 2023.02.15 14:46 지면 21면
그림판매∙구매 플랫폼 ‘큐알아트’, 김병구 작가 ‘축적의 시간’ 미술품 소개!!
그림 판매 구매 플랫폼 ‘큐알아트’가 김병구 작가 미술품을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큐알아트를 통해 발표된 김병구 작가의 그림은 ‘축적의 시간-50호’와 ‘축적의 시간-30호’등이다.
김병구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및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오랜 시간 극사실 표현인 하이퍼리즘 작업을 고수하며 탄탄한 실력의 리얼리티 표현으로
미술계에서 호평 받았으며 큰 공모전에서 대상, 특선을 비롯한 여러차례 수상 이력도 갖고있다.
홍익대 스승인 故 김태호 교수의 작업 영향을 받아 극사실 하이퍼리즘에서
아주 두터운 안료의 축적을 쌓아 올린 질감력, 생명력 있는 비구상 작품으로
오래전에 작업의 방향을 바꾸어 아트페어와 화랑의 러브콜을 받고있는 인기 작가이다.
김병구 작가는 공간국제전 입상, 제3회 미술세계대전 특선, 한국현대판화공모전 특선,
제 25회 서울현대미술제 공모전 대상,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총 20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아트페어에 초대 받으며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병구 작가의 작품을 본 평론가는 “구상과 추상 사이를 유영하며 삶의 여러 궤적을
‘다양한 변화’ 속에서 추구한다. 작가에게 형식은 현재의 언어일 뿐, 중요한 것은 개념이다”라며
“하이퍼 작업을 하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시적 모티브 서사들과 함께 김병구의 화면 속에선
구상과 추상 사이의 대화를 통해 다면의 에너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축적의 시간 ] 30호
큐알아트는 온오프라인 전문 화랑 업체로서 아트테크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누구나 그림구매 및 그림판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아트테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작품 발표,
미술품 판매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온라인으로 작가나 소장자의 작품을 위탁 받아 직거래 상시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며,
이 밖에 현장 및 온라인 경매, 오프라인 전시장 운영 등 일상에서 미술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전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 국전 대상 수상, 우수상 수상, 특전 수상 작가와 전·현직 미대 교수, 전업 작가 등
300여 명 이상의 유명 작가가 그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필요시 서양화, 초상화 등 개별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장용주 큐알아트 대표는 “큐알아트는 작가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소비자가 아트테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술품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간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취미, 재테크 등의 수단으로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림구입을 위해 큐알아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술품 거래 플랫폼 큐알아트는 국내외 화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으며
위작 걱정 없이 다양한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큐알아트 온,오프라인 전시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3호선 지하철 마두역 4번출구 앞에 위치해 있으며,
그림구입 및 경매 문의는 전화(031-932-8791~2) 문의 및 온라인 홈페이지(www.qrart.kr)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