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길작가의 작품 특징 및 해설]
한국 화단의 거장 박수근작가의 제작기법과 동일하게 표현하는 장용길!
서양화에서 마티엘이라 불렀던 이 기법은 사실상 박수근이나 최영림에 의해 쾌감이 美로 바뀌어
독특한 한국적인 회화美를 창출해 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장용길의 마티엘의 장식미도 그렇게 평가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거장들의 기법과 주제 정신을 그 나름으로 소화시켜서 보다 독특한 회화양식을 만들어 내는
장용길작가의 작품 특징은
스토리가 있는 서정적인 풍경, 詩가 들어있는 풍경, 인간미가 넘치는 구성으로
표현 하였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서너개의 아이콘으로 함축시켜 표현하는, 테크닉이 탁월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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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길의 작품속의 사람들은 우선 다정다감 하다.
마치 나의 과거의 모습이나 친구의 모습 같기도 하고 내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
우리시대의 생활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예술적 시각으로 형상화 시키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의 한 단면이 예리하고 날카롭게 포착되어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진지하게 곰삭은 듯 다양하게 표현되므로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처럼 미적 가치가 내면으로부터 진지하게 추구 되었기에 그의 형상들은 미적인 면으로만 머물지 않고
인간 본연의 모습과 향기를 담아낸다.
각박함과 스트레스로 마음의 고향을 그리는 현대인들을 포근하게
달래줄 수 있는것이 장용길의 휴머니즘적인 그림인 것이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중첩되게 채색하여 질박한 느낌속에 선묘 형식의 구성과 단순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유성의 선염법을 사용하여 유화의 딱딱함을 부드럽게 화면을 처리하였다.
유화의 거칠은 마티에르 바탕에 겹겹히 중첩되게 채색하여 그 질감이 한국성의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 봄의 뮤즈 ]
장용길 (張 用吉) Jang, Yong- gil
◈ 1962 年生.
◈ 아호 : 들풀 (野草)
◈ 學歷 (1970 ~ 2010)
서울 문성 초등학교 卒業(1976)
서울 신림중 입학, 부산 구포중학교 卒業(1979)
부산 디자인 고등학교 卒業(1982)
영남 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卒業(1989)
계명 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卒業(2010)
◈ 석사학위 논문
韓國美術 저작권의 효율적 이용제도 硏究
韓國미술 저작물 등록 *저작권 신탁제도 설립 제안을 중심으로
◈ 美術 저작물 展示 경력 (1993 - 2009 )
개인전 및 개인초대전 24회 (서울, 대구, 포항, 김포)
그룹전 및 기획 초대전 300 여회 출품 (서울, 대구)
Art Fair 20 여회 참여 (서울, 대구, 중국)
◈ 美術 創作 저작물 展示 活動 1期 (1993 ~ 2002)
◈ 개인전 및 개인 초대전 24회 (1993 ~ 2002)
1993년, 대구, 봉성 갤러리/ 1994, 대구.예림 화랑/ 포항. 아솜터 갤러리 (2개 화랑 동시전)
1995년, 대구, 송아당 화랑/ 대구. 소헌 갤러리/ 포항, 아솜터 갤러리 (3개 화랑 동시전)
1995년, 대구, 중앙 화랑/ 1996년, 대구 예송 갤러리/ 대구, 봉성 갤러리
1996년,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6 서울, 아트스페이스 하제, 예술의 전당
1997년, 대구, 대구은행 갤러리/ 1997. 김포, 문터골 화랑/ 1998년 대구, 중앙화랑
1998년, 대구. 봉성 갤러리/ 1999년, 대구. 예송 갤러리.
2000년, 서울. 썬&문 갤러리/ 2001년, 서울. 아산병원갤러리/ 2001년, 서울. 단성갤러리
2002년 1월, 대구. 봉성갤러리/ 2002. 서울.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 아트페어 展示 참여 경력 (1995 - 2009 )
Seoul Art Fair 8회 참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Art Fair 소속화랑 (1995, 중앙화랑, 1996년.1997년.1998.1999년.2002년 봉성 갤러리/5회)
Dae gu bongsan art Fair 8회 참가 (1995-2000. 대구. 문화화랑, 중앙화랑. 예송 갤러리. 남경화랑)
Seoul open Art Fair 2회 참가 (서울, 예술의전당.1997-1998)
상해 아트페어 (中國 , 상해 무역센터. 2007.10)
◈ 그룹전 및 기획 초대전 300여회 출품 (1993- 2009)
한국 유명화가 150인전( 롯데 화랑,1999. 서울)
CJ가 초대하는 한국 현대미술가 초대전 ( 인사아트센타, 2002. 서울 ) 그 외 다수 300여회 출품
국립 현대 미술관 초대출품 8회 (1998 ~ 2007 움직이는 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 휴식 및 연구기간 (2002 ~ 2006)
전시 활동 중단 및 지난 전시와 창작의 재점검 및 휴식,
불혹(不惑)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미술과 인생에 대해 나름대로의 고민을 해야 했던 시간.
(독서, 명상, 산책, 휴식 등 ......)
◈ 美術 創作 저작물 展示 活動 II기 (2007 ~ )
2006. 2007. 찾아가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2006.2007). 가을 동화, 20호 출품.
2007. 8 . 송화 갤러리 개관기념 - 동북아 미술의 새로운 모색展 초대출품 (서울)
첫 눈, 20호/ 연두빛 동화, 20호/ 가을날의 사랑,30호/ 산수유 피는 봄날, 30호
설매화을 담은 달항아리, 20호/ 오복(五福), 15호/ 험한 세상 다리되어, 100호변형)
2007.9 MBC 드라마 / 옥션하우스에 미술작품 드라마에 협찬 사용
2007.10 상해 아트페어 (中國 상해 무역센터)
2008.10 A&C Art Fair (서울, 서울미술관)
2008.10 bong san 미술제 (대구, 봉성 갤러리)
2009. 인사동 미즈갤러리 초대전
◈ 저서
장 용길 화집 I. II
(2001.미술공론사 /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와각화, 오브제 600여점 작품, 평론수록)
미술관에 간 동시
(2003 초판, 2005 재판 .영림카디널 / 동시, 엄 기원 / 아동문학가 / 그림, 장 용길)
멋. 멋있는 사람, 아름다운 세상
(2002. 영림카디널 / 글, 이 민수. 육군사관학교, 철학교수 / 삽화, 장 용길)
그대가 나에게 쏜 화살은 기쁨입니다 - 성 지혜 감성시집
(2004.5.15 발행, 솔 과 학 / 詩, 성 지혜 / 그림, 장 용길)
장용길 미술세계 창작2기(2010-?) - 심미주의 창작세계
[장용길 창작 2기의 태동]
나는 1993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술계에 몸담아 왔다.
화가의 길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택의 여지없이 전업작가의 길을 걸어 왔다.
나의 의지와 선택과는 무관하게 실업 작가와 전업 작가의 냉온을 맛보며
개인전 이후 삼십년 가까이 미술세계에 몸담고 있다.
삶이 다 그렇듯이 화가의 길을 걸으며 좋은 일과 궂은 일, 가슴 아픈 일들도 많이 경험했다.
미술외에 다른길이 없다면 현재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방법이 없다.
나에게 미술이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언어이며
그동안 많은 조형실험으로 나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나에게 있어서도 인생의 점검이 필요하고 나의 미술 세계에서도 번민과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그 동안 많은 애호가들 덕분에 작가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술가로서의 창작의 책무와 그 실천을 위해 나의 창작의 정체성을
그 동안의 창작 세계를 융합하여 창작의 새 장을 열고자 한다.
나의 작품을 보면
창작 1기(1993-2009)에서는 자연주의 작품, 세상사는 사람들, 공간주의 작품,
점 선 면 추상의 작품을 해 왔으며
창작 2기(2010- ? )에서는 심미주의 작품,
쪽빛과 핑크로 색의 감정과 색의 마음을 창작의 주요 요소로 전개 할 예정이다.
창작1기에서는 눈에 보이는 형상을 모티브로 삼았다면
창작2기에서는 보이지 않는 형상에서 그 진정성을 찾고자 한다.
[장용길 심미주의 작품(since2010-? )의 설명]
장용길 창작2기(since2010)는 '장용길의 지천명 회화정신'으로 그 畵頭는 '심미주의'로 창작의 세계를 펼치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고 의미하는 심미주의(心美主意. 深美主意. 審美主意)는
1. 심미주의(心美主意)는 아름다운 마음의 의미를 느끼고 그 상징적 철학을 조형언어로 표현하고자 하고
2. 심미주의(深美主意)는 미술작품에 있어서 조형세계의 깊은 미를 표현하여 작품 제작의 장인 정신을 추구하며
3. 심미주의(審美主意)는 미술창작의 진정한 의미를 나의 미술 세계를 통해 표현하고 그 작품이 사회적 소통을 의미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삶의 본질을 건져내는 장 용길의 작품세계 !
박 용숙 (미술 평론가)
유화에 입문하여 대성하자면 두 가지면에서 남다름이 있어야한다.
그 하나는 서양화의 기법을 충분히 소화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오랜 세월 서양화가 발전시켜온 그들의 주제정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하지만 서양화를 받아들인 지 한 세기나 되는 지금 우리는 기술이나 화법상 으로는
이미 그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이상하다고 해야 할 만큼,
주제정신에 있어서는 아직도 그들의 영향권 안에서 맴돌고 있는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의례 추상화를 이야기하고, 그 언저리에서 서양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이런 정황 속에서 장 용길(張用吉)과 같은 화가를 만나게 되는 것은 여간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가 어떻게 추상회화의 유혹에서 과감히 벗어날 수 있었는지를 알지 못하지만
그가 그 유행의 손짓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삶에 대한 그의 남다른 정직함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침묵이 금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직이나 소박함이 그어떤 현학적(玄學的)이고
추상적인 것보다도 귀하다는 것은 동양인의 오랜 생활철학이다.
흔희 선(禪)이라고 일컬었던 그 소탈함이야말로 이 화가를 현대미술이라는 유행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 힘이 있다는 것은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모든 주제가 말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그의 주제는 동화(童話)이거나 그 배경을 이루는 세계라고 해야하지만
그 주제정신에는 일상적인 것 말고는 그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는
우리 민중의 선적(禪的)인 태도가 깔려 있다고 보아야한다.
자주 인용되는 말이지만 마조(馬祖)라는 선사(禪師)가 남긴
다음의 글을 한번 상기해 보는 것도 무익하지는 않다.
장작을 나르고 물을 긷는 일은 내가 진실을 깨닫기 전에도 했던 일상사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일상사가 경이롭고 신비롭게 보이는 까닭이 무언가 ?
아 ! 얼마나 신비롭고 기쁜 일인가? 나는 장작을 져 나르고 물을 긷는다.
장 용길의 작품 속에는 물론 장작을 져 나르거나 물을 긷는 장면은 없으나
그에 뭇지않는 아주 하찮은 일상사가 즐겁고 신비롭게 묘사되어 있다.
무엇이 이 화가의 붓을 그런 쪽으로 유도해 갔을까?
넓은 시야로 보면 장 용길이 알게 모르게, 이중섭이나 박 수근과 같은,
혹은 장 욱진이나 최 영림과 같은 한국화단의 거장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실을 말하자면 작품이란 뗀드(Natalie)가 지적 했듯이 하나의 식물대(植物帶)와 같이
동시대적으로 알게 모르게 서로 자양분을 주고받으면서 자라는 것이다.
확실히 장용길의 주제들은 이중섭의 동자(童子) 그림이나
장 욱진의 동화 세계와도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그 무대가 되는 나무, 집 언덕, 하늘에 떠 있는 달이나
날아가는 새들조차도 모두 동심(童心)의 눈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동화라 할지라도 읽은 사람의 목소리나 어감,
혹은 제스추어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고 전달되듯이
장 용길의 작품들도 확인 할 수 있다.
그 비결이 다름 아닌 그의 독특한 기법에 있다는 것은
두 번 되풀이 강조해도 좋으리라 믿는다.
한마디로 그의 기법은 마치 훌륭한 고수(敲手)가 북과 장단으로
창(唱)의 흥을 돋구어가듯이 캔버스 속에 똑같은 쾌감을 유발하기 위한 장식을 만드는데
그 솜씨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서양화에서 마티엘 이라 불렀던 이 기법은 사실상 박 수근이나 최 영림에 의해 쾌감이 미로 바뀌어
독특한 한국적인 회화 미를 창출해 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것이
장용길의 마티엘의 장식미도 그렇게 평가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의 마티엘 장식은 도자기나 흙벽의 질감을 재현시킨 박 수근이나 최 영림과는
다르게 우리의 고유한 돌(石材)이나암각화의 질감을 일상케 한다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청석(靑石)이나 화강암을 쪼았을 때 생기는
그 독특한 질감이나 상태는 그대로 장 용길의 작품에 나타나는
평면 질감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합성수지에 모래를 섞어서 평면을 만드는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일찍이 흙은 끌어들여 독특한 황토색 화면을 만들어 냈던
최 영림의 작품세계를 무상하게 만든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거장들의 기법과 주제 정신을
그 나름으로 소화시켜서 보다 독특한 회화 양식을 만들어 내는 일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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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을 캔버스에 담아낸 휴머니즘의 화가 !
장 준석(미술평론가)
그림이란 인간의 정신세계를 맑게 해줄 수 있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향수를 달랠 수 있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그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많은 화가들이 사람들의 정서를 맑게 해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해왔다.
우리는 밀레의, 아름다운 농촌의 저녁놀을 보면서 감미로움을 느끼고,
박수근의 아낙네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품과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데 인간의 심성을 맑게 해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작가들이 있어 창작 활동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이 찡할 정도의 감명을 느낄만한 그림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에 비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장용길의 예술 세계는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품은 풍경이나 인물, 정물 등을 막론하고 편안하며 담백하고
지극히 한국적이며 휴머니즘적이다.
사람들을 소재로 전개되는 그의 인물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나 고즈넉함 및 넉넉함 등을 느끼게 해준다.
장용길의 작품에는 휴머니즘이 담겨있기에 보편성적인 미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으며
산들 바람처럼 편안한 휴식처가 들어있다.
장용길의 작품처럼 휴머니즘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혹은 중국 등에서 유행하는 작품들과
유사한 작품만이 괜찮고 수준 있는 작품이라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부류의 그림들은 수준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가 없을 것이다.
작품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과 삶의 체취가 담겨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에도 김홍도나 신윤복, 정선, 김득신, 김두량과 같은 훌륭한 화가가
활동했던 반면에 추사 김정희와 같은 화가도 있었다.
조선시대의 삶을 화폭에 담은 김홍도나 정선, 신윤복의 그림에는 재기가 넘치고
휴머니즘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진 반면에 추사 김정희는 비록 그 명성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예술세계는 중국화론과 중국 그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김홍도나 신윤복이 그 시대의 삶의 체취를 화폭에 담았듯이 장용길의 작품에는
현대인들이 무언중에 갈망하는 휴머니즘적인 한국의 향수가 담겨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의 저변에서는 우리 시대 삶의 리얼리티가 숨을 쉰다.
그런가하면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서정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모습들이 표현되어 있다.
장용길의 그림에서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우선 다정 다감하다.
마치 나의 과거의 모습이나 친구의 모습 같기도 하고 내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
우리시대의 생활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예술적 시각으로 형상화시킨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의 한 단면이 예리하고 날카롭게 포착되어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진지하게 곰삭은 듯 다양하게 표현되므로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처럼 미적 가치가 내면으로부터 진지하게 추구되었기에 그의 형상들은
미적인 면으로만 머물지 않고 인간 본연의 모습과 향기를 담아낸다.
각박함과 스트레스로 마음의 고향을 그리는 현대인들을 포근하게 달래줄 수 있는 게
장용길의 휴머니즘적인 그림인 것이다.
장용길의 일련의 작품들은 나름대로의 형상미와 회화적인 맛을 지닌
예술성으로 가득 차있다.
어느 곳을 가든지 사람 사는 모습들을 꼼꼼히 관찰하는 습관을 지닌
작가는 언제나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며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으로
점철된 깊은 생각과 함께 그림으로 형상화한다.
때로는 마치 꿈을 꾸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가하면
때로는 사람들로 뒤엉킨 인간미 넘치는 생활 속을 헤집고 다닌다.
순수한 마음과 순수한 감성으로 바라다 본 세상을 화폭에 담고자 하는 것이다.
화가의 새벽을 그린 작품이나 눈 내리는 날 연탄을 들고 가는 할머니,
한적한 뒷골목을 배경으로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아빠의 모습,
등 긁는 사람 등등 다양한 소재로 펼쳐지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등의 삶의 공간에서 삶의 체취를 만나듯이
장용길의 작품에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녹아있다.
욕심이 없는 듯이 편안해 보이는 그림들은 마치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것처럼
단순하면서도 순박하기에 한 편의 시처럼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시처럼 담박한 느낌들은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또 다른 생명의 이미지로 승화된다.
여기에는 장용길 특유의 소박함뿐만 아니라 내면의 자유로부터
우러나오는 자유함과 경쾌함이 함께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일련의 그의 작품들에서의 미적인 체험은
미묘한 느낌이면서도 어린 시절의 야릇한 추억처럼 신선하기만 하다.
이처럼 장용길의 작품에는 인간미와 생명력이 어우러진
순수한 한국인의 휴머니즘이 서려있다.
이는 작가의 예술가적 재능과 서정적인 끼로부터 발현된 듯하다.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이 휴머니즘적인 순수함은
장용길의 사각 작품 안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를 얻게 되는데,
이는 그의 작품만이 지니는 특성이라 생각된다.
이는 곧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단순하면서도 순박하게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기에 장용길의 작품들은 각기 다른 소재로 된 독립적인 작품들이면서도
한데 모으면 ‘우리 자신들의 삶과 모습’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작품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다.
그리고 거대한 이 작품들은 사랑과 용서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된다.
장용길의 인물화는 서민의 삶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느낌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감성으로 승화시킨 것이라 하겠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삶에서 느껴지는 애틋함이나
혹은 즐거웠던 추억 및 사랑의 감정 등을 작가의 체험과 미적 표현력을
중심으로 순수하게 형상화한 것이다.
시장 어귀나 동네 한 귀퉁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겨울로 가는 노인의 장바구니>는 우리들의 마음에 항상 담아두고
동경해 온 나의 어머니의 그리운 모습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손이 거칠어지게 일하는 어머니의 뒷모습에서
우리들의 어머니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장용길의 작품에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사랑과 감사함,
그리움 등이 그만이 지닌 독특한 예술적 표현력으로 가슴 저리게 남아있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마음속의 ‘그리운 어머니’를 다시 만남으로써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으며 순수한 인간애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장용길의 인물 작품은 삶의 기준이 물질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 등의
정신적 가치에 있다는 것을 진솔한 표현을 통해 일깨워 준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물감을 대단히 많이 사용하여
두터운 마티에르를 형성하고 있다.
중첩되게 쌓아올린 듯이 층을 이루는 색감들은
깊은 느낌과 함께 인간의 순수한 사랑과 휴머니즘적인
넉넉함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적인 이미지가 넉넉하게 담겨있음은 물론이다.
인물 외양의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희로애락을 조형화시킨 장용길의 미적인 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새롭게 전개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남다르게 진지한 자세로 사람들의 마음을 그려내는 작가이기에 갖게 되는 기대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