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대로 그리는게 아니라 정신의 깊이에서 바라본 이미지들을 주목하여 작업을 한다. 이 세계가 공간이 형성되기 전에 시간적으로 이미 존재했으리라 보고 시간의 이야기에 그림을 담아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컬렉터에게 인기가 많은 장순업작가의 화면은 직설화법을 피해 약간의 은유화법으로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편안함 쉼과 편안한 판을 벌인다. 동서양의 기법과 매체는 가림없이 선염渲染과 중층구조中層構造를 이루며 펼쳐진다. 그렇게 장순업 회화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공감대를 조성하고 찌르고 교감한다.
장순업(한남대 교수)화백의 작품의 주제는 ‘자연’이다.
꽃·새·청둥오리·나무·산이 담긴 그림 제목 ‘빛과 시간의 이야기’는 카메라가 펑∼ 터지듯 찰나적 순간의 에너지가 넘친다.
강렬한 원색이 보는이를 압도하는 작품은 서양화이면서도 동양화같은 묘한 매력을 풍긴다.
“자연속에 있다 보니 절로 마음수양이 된다”는 장화백은 “자연속에 작업실을 마련하면서 작품도 변하게 됐다며
구상에서 추상으로, 추상에서 다시 구상으로, 작품이 변하는 과정은 스스로 못느끼지만
30여년간 작품 활동을 통해 더욱 단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에 기반을 둔 그의 작품은 동양화의 여러 화법인 번지기, 여백, 생략법과
서양화의 회화방식인 덧칠하기, 긁어내기 등을 합체했다.
원색의 화려함과 번지는 먹색의 진동감이 두드러지는 화풍이 독특하다.
장화백은 20대 후반에 국전 추천작가가 됐다.
“대학미전 1회때 3등, 2회땐 대통령상을 받았어요.
집에서 미술공부를 반대했었는데 대통령상을 타고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그렇게 화가의 길로 들어선 장화백은 파리 도쿄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40여회 전시회를 개최하며 ‘서양화가 장순업’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이름을 국내 미술계에 각인 시킨것은 80년대 초반.
신세계 화랑겸 미술관에서 열린 초대전은 그에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당시 신세계 화랑은 아무나 전시회를 할 수 없는 곳이었어요.
서양화가 임직순 선생 다음으로 열린 최연소 초대전이었는데
그곳에서 작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호당 20만원이었는데 당시는 매우 비싼 그림값이었다.
그럼에도 시쳇말로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그림이 팔렸고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을 피해 도망다닐 지경였다고 한다.
그 덕분에 땅도 사고 살림도 빛이 났다.
동양적인 감성과 서양적인 감성이 한데 어우려져 매력적인 작품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
특히 일본의 컬렉터들이 한국보다 더 많은 작품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지난해 일본에서 전시회를 가졌을 때의 이야기다.
“전시를 열고 있는데 초등학교 어린이가 내 작품을 사는 겁니다.
1∼2호 크기 작품이었는데 용돈을 모아서 작품을 산다고 하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에서는 이미 초등학생들도 그림을 사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그 문화풍토가 참 부럽더군요.”
현재 장화백의 작품값은 호당 150만원선, 10호면 1200만원,
100호 크기의 대작위주로 작품을 펼치는 그의 작품값은 평균 1억원선이다.
일전에 열린 한국구상화대제전에서 장화백의 그림은 꽤 많이 팔려나갔다.
“그림이요? 그림은 내 삶의 한 부분입니다.
삶과 더불어 그림도 나도 자연스럽게 변해갑니다.
”작품 감상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추억이 다 다르듯이 물건 하나를 놓고도 저마다 생각이 틀립니다.
작품이 어렵다면 어려운대로, 뭔가 와닿는다면 와닿는대로 그대로 느껴보십시오.
작품감상에는 법칙이 없습니다.”
[ 회상 - Recollection ]
장순업은 짧은 시간에 장래가 촉망되는 예술가가 되었다.
그의 현재 위치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예술가 중의 한사람이다.
상형들의 윤곽 속에는 여러 유파와 여러 계보가 있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장순업은 그가 그의 그림에서 재창조하고 현실화하고 채택하여 왔던 경향 속에서
나름의 직선, 곡선 그리고 여러 리듬 등을 이용하고 있다.
그의 그림 경향은 과거가 지속적 진보속에 현대와 다소 가깝게 인접하고 있다.
그의 전통적 필법, 놀라운 유연성은 잊을 수 없으며 영원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해서 밟게 되는 도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전통에 기반을 둔 그의 작품은 현대 서구의 문맥에 연결되며 감각과 힘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이 예술가의 모든 작품에는 오늘날까지 존재하는 위대한 전통이 스며들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그러한 정신을 표출하고 있다.
- 장순업 (Chang soon up)작가의 작품세계
장순업
1947~
중앙대학교 회화과 학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및 학장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국전 추천작가 및 초대작가
[주요전시]
Salon de Mai 초대 출품전, 파리
올림픽미술제 초대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그랑펠레 한국구상작가 초대전, 파리
옴파로스갤러리 초대전, 도쿄 등 20여회
Pyramid Pernod사 초대전, 파리
그랑에존, 에펠팔레미술관, 파리
스와송 시립미술관 초대전, 파리
예술의전당, 서울 미술의 해 기념 한국미술인의 모습전
독일현대미술전, 독일
동북아 평화미술제, 일본
긴자 센터포드 갤러리 초대전, 도쿄
일본대사관 초대전, 서울
시카고아트페어
북경비엔날레 출품 현지참가
동경긴자 일본 미술세계 초대개인전
개인전 (예술의전당)등... 外 다수
[수상]
국전 4회 특선
국전 문공부장관상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구상전 금상
목우회 특선 4회
마니프 대상 등... 外 다수
[심사위원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MBC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단원미술제, 안견미술대전,
한성백제미술대전 심사위원
충남도전, 대전광역시전, 제주도전 심사위원 |
서울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
용인시 조형물 심의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수집 심의위원 |
행주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등...外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