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은 스스로의 치유를 위한 독백 같은 이야기이다 나무, 시시계, 의자, 달 모두 시간을 의미한다. 김은경 작품의 묘미는 두터운 밑작업으로 축적된 마띠에르의 캔버스에 사색이 함축된 나무와 풀을 그리면서 그 함축된 철학의 깊이는 우주를 덮고도 남을 의식의 확장으로 이어지는데 있다 할 것이다.
" Another time - Happy tree - 축복 "
나의 그림은 기교나 기법을 드러내어 자극적인 텐션을 주기 보다는
은은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처럼 층층이 많은 색들을 중첩시켜
캔버스의 바탕으로 두고
생략된 은유적 형상,
몇 개의 형상만 떠다니는 그런 모습이다.
때론 초현실주의로 구분되어 지기도 하지만
시 처럼, 엣세이 처럼, 사색이 깃든
편안한 그림으로 보여지고 싶다.
작품속에는
나무가 있고, 하늘이 있고, 달이 있고, 새가 있어
기적, 꿈, 그리움, 세월, 청춘을 이야기 하며
욕심 없는 나의 독백이기도 하다.
[ Happy tree - 축복 ]
[평론]
김은경의 그림은 전체가 생략되어 사색이 함축된 나무와 풀을 그리면서
그 의미가 식물 자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나무와 풀을 통하여 식물 바깥에 있는, 우리의 궁극적 소망과 관련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나무와 풀의 이미지에 바탕하고 있으나
그의 그림은 인간 존재와, 존재 저 편으로 다가서려고 한다.
예술가는 색깔이나 형태로 예술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신성한 로고스’(R.Harris)의 활동을 반영하며,
우주 안에서 그 질서에 따르는 미를 모든 인간의 마음에서 수렴하게 된다고 한다.
렘브란트와 샤갈의 작품에 환호성을 보내거나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소나타에 잔잔한 감명을 받는 것은
그들 작품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성(神性)이 조명되었기 때문이다.
신성의 조명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우주의 질서’에 민감해야 한다.
김은경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우주의 질서’는 굳이 어려운 해명을 요하지 않는다.
나무는 언제 보아도 제자리 걸음이지만 웬만한 추위와 더위에도 끄덕하지 않고
의연하게 온갖 시련들을 견디어낸다.
혹한이 오면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지만 기적같이 회생하고
또 폭풍이라도 불어 닥치면 뿌리가 송두리째 뽑혀나갈 것 같지만
의연하게 살아 있으며 그 함축된 철학의 깊이는 우주를 덮고도 남을 의식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 미술 평론가 서성록 평론중에서 -
김은경 (kim eunkyung)
1961년생
[학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개인전 15회
2019~2023 초대개인전 外
2016 더그레이스갤러리 개관기념 초대개인전
2015 우림갤러리 초대개인전
2015 스페인 카탈루니아 초대개인전
2014 A-1갤러리 초대개인전
2013 아트리에갤러리 초대개인전
2012 예술의전당 갤러리7 개인전
2010 정우갤러리 초대개인전
2008 광화랑 개인전
2008 가원미술관 초대개인전
2006 수갤러리 개인전
2006 가원미술관 개인전
2005 믿음갤러리 초대개인전
입상내역
2001 11,10`11,18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2001,5,15~5,21 2003 4,9~4,15 한국수채화공모전 특선(2회)
2000.10 세계평화 미술대전 특별상
1999 4,28~5,4 나혜석 미술대전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