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수많은 물의 변화를 광목위에 수묵화로 구현한 작품이다.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오묘한 변화를 드러낸 작품속에는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대하여야 할 삶의 자세를 담고있는 깊은 철학을 담고있다.
[ 물꽃 2022-15 ]
문리화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창작·평론·기획자이다.
파리·서울·대전·전주에서 24회 개인전을 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고,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2021),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2015~2020)을 역임했다.
저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 이 있다.
문리작가의 그림들은 화폭에 물을 주제로 펼쳐진다.
주제는 물(水)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물은 변화 ‧ 선(善) ‧ 자유의 상징이다.
문리 작가는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 며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하게 돌아간다" 고 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 물은 얼음으로 잠시 머물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흐르는 여정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격하게 요동치는 물의 변화를 붓질로 구현했다.
작품의 제목은 '물꽃', 주로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를 연상케한다.
주재료는 먹과 한지, 광목천이다.
물로 먹을 운용한 수묵화(水墨畵)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문리 작가는 "광목은 화선지나 한지에 비해 먹 번짐이 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목을 물에 빨고, 말려서 사용했다.
이 과정도 물의 힘에 빚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라며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라며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작품이 없습니다.